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증상은 서동(bradykinesia: 무표정(masked face), 음량이 작아지고, 웅얼거림, 강직(rigidity: 근육이 뻣뻣해지는 것), 진전(tremor: 안정시 떨림이 심하고, 물건을 잡을때 감소되는 것) 이외에도 자율신경계의 이상, 감각기능 장애, 정신기능 이상, 수면장애 등이 있다. 특히, 파킨슨 환우는 얼굴이 무표정한 masked face와 입술, 혀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입술과 혀의 조화운동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음장애까지 올 수 있다. 또한 정신기능 이상으로 우울증이 올 수 있으며 우울증은 40~70%를 차지할 만큼 흔히 동반되어 파킨슨약 이외에도 항우울증약을 복용하는 환우들이 많은 실정이다. 파킨슨 환우 대상 웃음임상치료는 1차적으로 얼굴근육 스트레칭과 대화능력 증진을 위한 언어와 연하훈련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며 정신기능 이상으로 인한 우울을 감소시키고자 한다.

안면 피드백 효과란 얼굴표정과 신체 반응으로 인해 감정이 생겨난다는 이론으로 표정을 밝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과거를 회상할 때도 기분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재미있는 내용의 글과 분노를 일으키는 내용의 글을 읽게 했고 한 집단은 웃는 표정을 하고 내용을 회상하게 하고 다른 집단은 화난 표정을 하고 내용을 회상하게 결과, 웃는 표정을 지은 집단은 즐거운 내용에 대해 회상을 더 많이 했고 화난 표정을 지은 집단은 분노를 유발하는 내용의 글을 더 많이 기억하였다.
Paul Ekman박사는 사람이 특정 감정표현을 흉내 내면 신체도 거기에 맞는 생리적 유형을 따라감을 발견했다.
프리츠 스트랙(Fritz Strack)은 두 집단의 사람들에게 볼펜을 물고 만화책을 보게 했는데 한 집단은 볼펜을 이빨 사이에 물어 웃는 것과 비슷한 표정이 되게 하고, 다른 집단은 볼펜을 입술 사이에 물어 토라진 것과 같은 표정이 되게 한 후 현재 기분이 어떤지 를 질문한 결과 볼펜을 이빨 사이에 문 집단이 현재 기분이 더 좋다고 대답했다. 이는 억지 웃음도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말하며 뇌가 우리의 표정에 근거하여 상황을 판단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실험을 통해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웃음이 피부 재활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김경자(2009)의 연구 “웃음치료가 안면부 화상 흉터 회복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서 웃음은 얼굴근육 피부재활에 도움이 되며 가려움과 통증을 경감 시키고 면역력 증가로 상처회복이 빨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얼굴 근육의 스트레칭과 입술과 혀의 유연성 및 힘을 기르는 웃음운동을 통해 발음에 관계된 근육을 강화하여 언어능력을 증진시키고 연하곤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킨슨환우는 운동기능 이상으로 여러 가지 신체 활동에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도 보호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은 편이다.
얼굴표정이 굳어있고 혀와 입술근육의 유연함이 없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므로 가족간에도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나아가 대인관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파킨슨환우들은 침을 잘 흘리는데 이 같은 이유는 가만히 있을때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고 벌어지기 때문이거나, 침에 대한 삼키키 반사가 느리고 횟수도 줄어들며, 침이 입에 많이 고여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정서적인 장애로 우울이 대부분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심리적인 스트레스까지 겪게 된다. 따라서 파킨슨환자와 가족의 정서적 간호요구가 높고 이들에게 정서적 지지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웃음치료가 불안, 우울을 감소시켰다고 한 연구를 살펴보면 암환자를 대상으로 웃음치료를 한 이임선(2009년), 방사선요법을 받은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웃음요법을 시행한 김소희 등(2009년), 군 병사를 대상으로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송미림(2007년), 군 의료기관에 요통을 주호소로 입원한 병사에게 웃음요법을 적용한 유정아(2009년), 척추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에게 웃음요법을 시행한 양미선(2008년),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에게 웃음요법을 적용한 이재순 등(2006년), 노인에게 웃음치료를 적용한 고혜진(2008년), 정현욱(2009년)의 연구 등이 있다.
파킨슨 환우에게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현재의 질병상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자존감을 증진시키며 우울은 감소하고 대인관계를 개선한다.

1) 웃음임상치료
웃음은 본질적으로 정서 표현이며 즐거움과 밀접하게 관련된 유쾌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웃음에는 다양한 얼굴표정, 발성, 신체동작, 발성패턴의 변화 등이 포함된다.
웃음치료는 웃음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머기제를 제공하고 웃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재방법이다. 웃음치료는 웃음을 통한 행동 및 심리치료로 연령, 성별, 질병에 관계없이 웃음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포괄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웃음치료를 통해서 행복한 감정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2) 웃음임상치료 프로그램
웃음 간호중재를 통해 얼굴근육 스트레칭과 언어와 연하에 관여하는 입술과 혀의 유연성 및 힘을 키우고 우울을 감소시키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배경 : 파킨슨 환우는 운동장애가 심하며 무표정한 얼굴표정, 혀와 입술근육의 움직임이 느리고 다물어 지지 않아 발음장애와 침을 잘
흘리며 정서적 장애로 우울이 흔히 동반된다. 파킨슨환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다면적인 접근
으로 웃음간호중재가 필요하다
목적 : 얼굴근육 스트레칭으로 얼굴표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혀, 입술근육의 유연함으로 침흘림을 최소화한다. 정서적 지지로 우울을
감소하며 자존감, 자신감을 회복해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갖게 한다.
대상 : 파킨슨 환우와 보호자, 파킨슨 센터 의료진, 신경과 병동 간호사
방법 : 웃음임상치료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얼굴근육 스트레칭과 혀, 입술근육의 유연성을 접목한 4주 프로그램 반복 실시
(마음 열기, 사랑 주기, 칭찬하기, 감사하기)
주의사항 : 운동기능 장애로 가능하면 보호자를 동반한다.
단계별 웃음치료로 접근한다.
중증 우울증이 동반된 환우는 제한한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우는 의사의 사전 동의를 구한다.

파킨슨병은 주로 50대를 전후해 가장 많이 호발하며 1000명당 1명 정도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대사회에서 50대는 사회생활을 성숙하게 해나가는 시기지만 파킨슨병으로 인해 신체활동의 제한과 우울과 같은 정서적 장애로 환자와 가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웃음임상치료사는 웃음치료라는 간호중재를 통해 이들의 신체적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정서적 지지 간호를 시행함으로써 파킨슨환우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