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눈물과 웃음>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22 07:22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웃음보다 큰 눈물치료의 힘",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웃음약을 바르세요".

눈물과 웃음이라는 상반된 감정표현이 갖는 공통적인 치유의 힘을 소개한 자기계발서 '울어야삽니다'(중앙 m&b)와 '웃음, 나를 치유하는 힘'(랜덤하우스)이 나란히 출간됐다.

암치료 권위자인 외과전문의 이병욱 박사는 '울어야삽니다'에서 임상사례를 토대로 "가장 정직하게 눈물을 흘리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모든 것을 토해내듯이 울어라"고 조언한다.

눈물을 흘리면 면역 글로불린G 같은 항체가 2배 이상 늘어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줄인다. 항체는 독소를 중화시키고 병원균이 인체 세포에 접합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시키며 소화기도 원활하게 움직인다.

저자는 "남자는 일생에 세 번만 울어야한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여자보다 눈물 분비샘 꼬리가 크기 때문에 눈물을 더 만들어낼 수 있고, 남자의 눈물성분은 여자의 눈물성분보다 진하다"고 전한다.

저자는 상대방을 향한 분노의 표시로, 또는 자기 연민에 빠져 우는 것도 좋다며 "오래, 세게, 길게, 크게 우는 것이 좋다. 횡격막이 떨릴 정도로 감정을 다 실어서 제대로 울어야 치료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264쪽. 1만2천원.

서울대병원의 간호사인 이임선 한국웃음임상치료센터 대표강사는 '웃음, 나를 치유하는 힘'에서 역시 많은 환자를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웃음의 이유를 찾지 말자. 웃음은 이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처럼 이유없이 웃어보라. 알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저자 자신이 가벼운 우울증으로 2박3일간 짧게 웃음치료를 받은 후 웃음의 마력을 깨달았다는 그는 2005년 유방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웃음치료교실을 찾은 사람들의 신기한 치유사례를 전한다.

그는 "우리는 웃음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웃는지 다이어트 일기를 쓰듯 상세히 적어보라"며 "웃거나 즐거운 상태에서는 체액성 면역력이 증가해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쉽게 공격할 수 있다. 같은 말기 암이라도 웃는 환자는 치유되고 우는 환자는 치유되지 못한다"고 권한다. 29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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